출처 : http://bloggm.tistory.com/
2011년 4월. 광명시에서 홍보 및 시민참여의 일환으로 광명시 블로그를 운용하고, 여타 시도처럼 공무원이나 전문기자단이 아닌 광명시민 또는 광명시 업체 재직자 등의 글로서 채워 나가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고, 저 역시 이 곳에 응모하여 운 좋게 당첨되었습니다.
그리고 제1기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이 되었습니다. |
2011. 6. 17 현재 광명시는 공식블로그(이하 광명블로그)의 베타버전을 가동중이며, 닭큐멘터리(이하 닭큐)는 5. 31 광명트위터를 이용하여 티스토리의 초대장을 받고 6. 1부터 블로그를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위 광명블로그의 운영을 위한 카페도 마련되었습니다. 전체 91명의 시민필진이 이 곳을 통하여 활동하고 있으며, 닭큐 역시 그 중 1인입니다.
그리고 짧은 기간 활동하며, 광명 블로그에 느낀 점도 많이 생겼습니다.
그만큼 재미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만큼 애착이 생겼다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보통의 직장에 다니고 있는 닭큐는 주중에는 회사일을 합니다. 주말에는 아이들과 함께 광명시를 탐방합니다.
이 때 사진을 찍고, 주변 정보를 수집합니다. 그리고 회사에서 점심시간을 활용하여 짧은 비공개 글을 작성하고, 덜 피곤한 날 집에서 나머지 부분을 포스팅합니다. 그러다 보면 새벽 1시가 훌쩍 넘기도 합니다. 며칠 전엔 새벽 3시가 넘었더군요.
왜 이런 쓸데없는 일을 할까요? |
다시 한 번 얘기하면 그건 자기만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재미있으니까요. 닭큐가 이 블로그의 편집장이니까요. 이 블로그는 닭큐것이니까요.
그런데 갑자기 문제가 생깁니다. 광명시에 대한 비판과 대안이 과연 광명블로그에서 다룰 수 있는 영역인가.
'단순한 홍보의 수단인가'. '시민과의 소통을 위한 수단인가'
논란이 있을 수 있고, 관점의 차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닭큐는 생각합니다.
비빔밥을 파는 '한정식집'의 요리사가 되었습니다. 손님들은 한정식의 맛난 음식을 상상하고 옵니다. 그런데 요리사가 자꾸 난 짜장이 맛있고, 짜장을 만들고 싶다고 합니다. 짬뽕이 맛있고 짬뽕을 만들고 싶다고 합니다.
닭큐는 광명블로그가 민원의 창구는 아니라는 의견입니다.
블로그를 만든 취지와 다른 의견은 본질에서 벗어난 논쟁이 될 수 밖에 없다고 말입니다.
광명시의 필진으로 활동하며 포스팅을 한다는 것은 분명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공기관의 필진이니까요.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한다면. |
광명블로그는 분명 공공기관의 블로그입니다.
광명시라는 공공기관에는 많은 이해관계가 있습니다. 어느 한 쪽으로 편향되어도 안 되고, 중도를 지키며, 최소한의 예산으로 집중과 선택을 해야하는 광명시민 모두의 기관입니다.
장애인, 저소득자, 아동, 여성 등 어느 것 하나 소흘할 수 없습니다. 늘 비판의 한 가운데 있습니다. 기획의도와는 다르게 현실과의 괴리에서 오는 실무에서의 착오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닭큐는 생각합니다. 광명블로그는 광명시를 홍보하고 싶어합니다. 광명블로그를 관리하는 광명시청의 부서가 홍보실이라는 사실로 미루어 짐작하면 광명시에 대한 좋은 대외 이미지는 만들어나가는 것이 주목적이란 생각입니다. 공원이 좋다. 교육이 좋다. 이런 예쁜 학교에서는 이런 교육도 하고, 취업박람회에서는 이렇게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취업도 잘되고, 아이를 키우기에도 좋다. 복지 혜택은 이거다. 문화유적은 뭐가 있고, 우리 동네 사람들은 이렇게 알콩달콩하며 지내고 있다. 부럽지 않느냐. 한 번 놀러와라. 그리고 당신 맘에 든다면 광명시에서 우리와 같이 살아보자!
닭큐는 생각합니다. 광명블로그는 시민과 소통하고 싶어합니다. 그리고 직접 체험하며 현재 살고 있는 시민의 힘으로 블로그를 만들어 가고 싶어합니다. 내 주변의 이야기, 소외된 이웃들에 대한 긍정의 이야기. 공무원들로서는 한계를 느끼는 소소한 이야기들. 하지만 공공기관이기에 특정 맛집과 특정 기업체의 기술 등 상업성이 개입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주제에 대하여는 곤란해 할 수밖에 없습니다.
○ 대학시절 모 신문사의 리포터 생활을 하며, 재학중인 학교의 재단비리를 고발한 적이 있습니다.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그 매체는 그것을 다룰 수 있었기에 그런 글을 썼던 것입니다. 신문사 데스크의 출제의도와 부합했으니까요.
○ 대학 학보사에도 글을 기고(기자가 아닌 학생신분으로) 했었습니다. 그러나 그 때는 학내의 좋은 점을 소개하고, 학내 이슈에 관한 찬반토론 형식이었습니다. 학보사 데스크의 출제의도와 부합했으니까요.
○ 닭큐의 블로그는 닭큐의 마은대로 입니다. 닭큐가 데스크니까요. 닭큐가 편집하니까요.
다시 한 번 강조한다면 출제진은 분명 광명의 좋은 점을 널리 홍보하고 싶다는 것입니다. 광명블로그를 관리하는 부서는 홍보실이지 민원실이 아닙니다.
닭큐 "광명에도 좋은 부분이 참 많더라"라는 취지에 크게 공감하고, 시민필진이 되었습니다.
이부분은 우리가 롤모델로 삼고 있는 달콤한 나의 도시 경기도(http://ggholic.tistory.com/)를 보아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편집장이 된다면 |
내가 편집장이 되면 보다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이 글처럼 닭큐의 소신(다른 필진분들의 관점과 분명 다를 수 있습니다)을 밝힐 수도 있습니다. 닭큐 역시 정치에 관한 나름의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광명을 홍보하는 공식블로그에는 올리지 않습니다.
바로 이 '닭큐데스크'라는 제 블로그에 올릴겁니다.
광명시에 불만이 있다면 트위터에 글을 씁니다. 물론 추후에는 제 블로그에도 포스팅하겠집만 트위터는 광명블로그보다 파급효과는 훨씬 클겁니다. 그리고 시청 민원센터 또는 관련부서(광명시청 홈페이지 이용)를 활용하여 답변을 요청합니다. 실제로 광명시에 근처 놀이터 미끄럼틀의 보수를 요청하여 이를 해결하기도 했습니다.
필진분들의 구성을 보면 세대가 다르고, 직업이 다르고, 사는 곳도 다르고, 성별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다만 광명이라는 테두리에서 함께 생활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는 관점이 다양한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충현박물관을 가더라도 전 아이들의 눈으로 본 박물관을 그립니다. 다른 이는 역사의 한 장르로써 이원익을 재조명 할 수도 있습니다. 명암의 적절한 균형으로 말입니다.
대안이 있다면? |
공공기관의 블로그라 하더라도 시민필진의 열정적인 참여는 분명 긍정의 사실입니다.
무관심보다는 몇 배 큰 긍정의 사실입니다.
이에 대한 닭큐의 마무리는
1. 자신의 블로그를 만든다면.
자신의 공간에 자신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쓰는 겁니다. 비판은 쉬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하기란 매우 쉽지 않은 일입니다. 자신의 공간에서 이를 연구하고, 문제점을 공유하여 해결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2. 시청의 민원실(담당부서)를 파악한다면.
대통령이 닭큐네 집 앞의 쓰레기 처리 문제를 해결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대통령은 의사결정권자입니다. 많은 스텝이 이를 연구하고 보완하여 진행방향을 설정하면 그에 대한 가부를 결정하는 것이 대통령입니다. 대통령이 잘못 된 결정을 한다면 함께하는 스텝의 잘못은 더 크다 할 수 있는 겁니다.
실질적인 경로를 따라 절차에 순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규칙입니다. 대통령에게 얘기하고 그것이 즉시 해결된다면 줄서서 기다리는 많은 국민은 그런 불합리에, 우리가 정해놓은 규칙을 어긴다는 사실에 더더욱 분노할 것입니다.
3. 광명블로그가 아닌 시민의 비판을 수용할 수 있는 매체를 정한다면.
많은 공공기관에서 시민의 비판을 수용하는 란을 홈페이지에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민필진은 자신의 의견을 공무원 뿐만 아니라 시민 모두가 볼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물론 광명시가 비판에 대한 정확한 해답을 내놓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서두에도 말씀드렸지만 우리 모두의 기관이고, 우리 모두는 각자 다양한 개성을 지녔으며, 자원은 한정되어 있기에 그렇습니다.
다만 그것을 조율할 수 있는 매체는 분명히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기관지가 아닌 온라인 신문정도면 어느 정도 가능성이 엿보입니다. 데스크이 독립성을 부여하고, 기자에 대한 권한과 의무를 정한다면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4. 광명블로그의 취지에 공감한다면.
홍보글이면 어떻습니까? 광명시를 긍정의 도시로 홍보하는 것이 나쁜 일입니까? 당근이 나쁜 역할만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칭찬의 힘은 긍정의 동력을 제공합니다. 정부의 국정홍보처가 각 기업의 홍보팀이 이미지메이킹을 위하여 어마어마한 지출을 합니다.
사람들은 삼성을 사고, 엘지를 삽니다. (*대기업의 횡포에 대한 자세한 얘기는 일단 자제하겠습니다) 중소 영세기업들은 기술력이 좋으면 대기업에 팔려버리고, 각 지방자치단체는 자신의 도시에 놀러오라고 오늘도 광고전쟁을 불사합니다.
왜 그럴까요?
살아남기 위해섭니다. 재정자립도가 약한 지자체는 많은 기업을 유치하고, 소비할 수 있는 시민들을 확보하고 싶어서입니다. 선순환 구조입니다. 좋은 인프라를 구축하고, 교육 등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치열하게! 그러나 조용하게! 팔려버리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는 겁니다.
광명블로그는 이미지메이킹을 위한 블로그라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는 점을 상기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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