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6. 18(토) 방문
우리 초등2학년 아들은 저보다 훨씬 더 일찍 일어납니다. 굉장히 부지런하죠. 근데 아침에 뭐~하나 보면 책상
에 앉아 책을 읽고 있는 겁니다. 매우 기특하게도. 이뻐보이죠. 너무나도. 아침 일찍부터 말입니다.
근데 알고보니 만화책입니다. 메이플*** ㅋㅋ
우리집엔 메이플이 1권부터 36권까지 있습니다. 뭐 중간중간 빠진 것도 좀 있습니다.
언제가부터 아들이 넘 갖고 싶어하던 책이라 착한일(신발정리, 어깨주물러 주기, 책읽기 등등 머 이짜나요) 할 때마다 한 권씩 사줬습니다. 처음엔 온라인서점을 이용하다 나중에는 헌책방을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아들 손잡고 기분 좋을 때는 한 번에 3권씩 사주고 했습니다.
온라인 서점에서 할인 받고 사는 값으로 3권을 살 수 있었습니다. 어마어마했죠. ^^
그리고 시간이 지난겁니다.
서점 사라지다. |
대형서점엔 많이들 가보셨죠. 규모가 어마어마 하지만 대부분 번화가에 있죠.
물론 광명동에도 서점이 몇 군데 있지만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예전에 광명공고버스정류장 근처에 서점이 하나 있었는데 언제보니 사라졌더라구요. 고등학교 때 많이 이용하던 서점이었는데. 그리고 광명사거리에 있던 서점은 철산역으로 옮기고, 광명고등학교 입구쪽에 대형서점 있었는데 그것도 사라졌겠죠?
대형서점과 온라인서점의 할인과 빠른배송!
저 역시 온라인서점을 이용하니 점점사라져가는 서점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습니다.
예전 닭큐가 대학다니던 90년대 후반에도 대학가 주변의 서점이 하나둘 문을 닫고, 대부분 커피숍이나 술집으로 변해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겁니다.
서점 나타나다. |
우리 아들이 "아빠랑 헌책방 가자"라고 하면 좋다고 따라오는 곳입니다.
광명시청 쪽에서 광명사거리역쪽으로 내려오시다보면 오른편으로 광명공고버스정류장이 보입니다. 큰 꽃집이 있고 쪼꼼옆의 지하에 "문예서점"이라고 있습니다.
헌책방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까요?
지나가는 통로마다 책들이 가득히 쌓여있습니다.
서점이 없는 우리 동네에 유일한 책방이죠. 물론 청계천에 있는 헌책방거리가 있지만 너무 멀고, 온라인으로 중고서적 구입할라믄 택배비 때문에 만만치가 않습니다. 가끔 이곳에서 고서같아 보이는 책을 사고 싶기도 하지만 저는 고서보다는 신간이 좋더라구요. ^^;
헌책방 그리고 추억을 담다
와~~ 대단하죠. 정말 빼곡하게 쌓여있습니다. 그래도 나름대로 규칙이 있습니다. 소설, 만화 등등... 사장님이 귀신 같이 찾아줍니다.
중앙통로는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뛰어가도 될 정도로 말입니다. ㅋㅋ
보이시죠? 입구에서 본 모습이 모두가 아닙니다. 나름의 규칙을 가지고, 체계적인 순서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가운데 누가 책을 빼다 말았네요. 아~ 규칙이 무너져버렸다능....
유일하게 깨끗해보여 찍은 사진인데....ㅡㅡ;
방금 보신 소설란의 아래 모습입니다. 결국 바닥에도 쌓이네요.. ^^
그래도 일렬횡대로다가 이쁘지 않습니까? 아~ 저 끝에 열외자 보입니다. ㅋ
깔끔한 손글씨로 제게 웃음주신 사장님! ㅋ
이 모습들 제 눈을 현란하게 했습니다. 몸을 90도 가까이 구부려서 닭큐가 원하는 책이 있는지 찾아야만 합니다. 쉽지는 않은일입니다. 1권부터 10권까지의 시리즈라면 중간에 한 두권이 꼭 빕니다. 아~ 아쉬움.
근데 그러면 더 갖고 싶은거 아십니까? 정 안되면 온라인으로 구매를 해버리기도 합니다.
하늘 높은줄 모르고 올라가는군요.
저희 회사에서도 지금 서류 저렇게 쌓아놓고 있답니다.
당장 처리해야 할 일은 많은데 서류를 철하고 정리할 틈이 없답니다.
인원 보충해준다는 얘기는 계속하는데 안해줘요. ㅜㅜ
그래서 인원 보충 되면 그 분에게 시킬라구요. ㅋㅋ
오자마자 GG치고 나가면 안되는데 ^^;
사실 이거보고 쫌 놀랐습니다. 무너지지 않을까 싶어서요.
카운터 앞에 사전들을 모아놨는데 지들이 무슨 피사의 사탑이라고. ㅋㅋ
아슬아슬하죠?
ㅋㅋ 유대인들의 지혜가 여기 떡하니 올려져있네요.
중학교 때인가 읽었던 것 같은데... 랍비... ㅋ
그 때와 지금 유대인들에 대한 인식은 조금 변해버렸네요...^^;
ㅋ 수학의 정석!! 널 여기서 보다니
요즘에도 홍성대씨 책 쓰시는가? ㅋ
뭐 수학하면 수학의 정석! 영어하면 성문!
아~ 맨투맨도 있었구나.
암튼 연도를 보니 2005년이더군요. 저런책이 있을 줄은.
뭐 수학공식은 변하지 않는 것 아닌가요?
암튼 수학생각하면 아~~~
대학생활하며 가장 좋았던 것은 문과라 수학을 전~~혀 하지 않았다는 것!
다른 분들도 수학 싫으시면 이공계말구 사회과학이나 어문계 쪽을 추천한다능...ㅋㅋ
서점 간신히 버티다.
배불뚜기 모니터!!
오랜만입니다. 저거 책상에 올려놓으면 키보드 놓을 공간이 비좁을 정도였죠. 아직까지 쓰고계실 줄은..^^;
헌책방은 그대로인데 세상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예전 무슨 드라마에서 첨으로 LCD모니터 구경하고,
넘 가지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벌써 10년도 넘은 얘기가 되어버렦죠....
닭큐도 그만큼 나이가 들어간다능...ㅜㅜ
요분입니다. 사장님이.
가끔 아들되어 보이시는 분이 계시기도 하는 데 대부분 사장님께서 계십니다.
오늘 2시 경에 찾아갔을 때는 출타중이었습니다. 핸드폰 번호가 있길래 전화해봤더니 하안동에서 오는 버스안이랍니다. 맘 편히 동 단위로 마실다니는 사장님!!
사실 이 날 서두에 말씀드린 메이플***를 모두 헌책방에 찾아갔었습니다.
저도 어릴적 만화책 좀 봤다라는 축이라 제법 만화책을 인정하고, 그 풍부하고 다이내믹한 상상력을 지닌 만화작가를 존경까지 했었는데 ... 제 처는 만화책도 좋지만 너무 집중해서 새벽같이 보는 것은 문제라며 파는게 좋겠다고 하더군요.
잠깐 다른얘기하면 우리 현세형이나 영만이형 빼고는 제법 유명하다 싶은 것은 전부 일본작가였네요. 어허~~ 그랬었구먼. 막 해적판으로 보구 그랬자나요. 드래.. 슬램.. 시티..ㅋㅋ
암튼 결론은 가격흥정이 되지 않아 다시 책을 가지고 나왔다는 겁니다.
같은 책이 마침 제 앞에 1권부터 31권까지 있더군요. ㅜㅠ
다른 책으로 교환할까 했지만 또 흥정하기가 어려워 그냥 다 들고 나왔습니다.
글구 지하에서 나와 하늘을 보니, 개점한 지 5~6년 된 이 헌책방도 운영이 쉽지는 않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팔려는 사람은 많을텐데 사려는 사람은 많아 보이지 않았거든요.
그래도 추억을 그리며 이것저것 생각하게 해준 헌책방이 닭큐는 좋습니다. ^^
by 닭큐멘터리(닭큐멘터리 4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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