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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장 리뷰] 4. 광명시장 등 전통(재래)시장 활성화 방안 및 모범 사례



 


광명시장 등 전통(재래)시장 활성화 방안 및 모범 사례

정부는 지난 2002년 "중소기업의 구조개선과 재래시장활성화를 위한 특별조치법" 제정을 시작으로 현재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을 통해 전통시장의 시설과 상인의 경영 측면에 대한 지원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전통시장은 경쟁력이 취약하여 경영악화를 야기할 수밖에 없는 사회적 구조를 가지고 있어 전통시장의 합리적 개선방안이 요구되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특히 위와 같은 내적 경쟁력 약화 원인과 더불어, 대형마트와 SSM의 확장, 인터넷시장 발전에 따른 경쟁 심화에 따라 소비자의 구매 패턴이 변화하고 있으며, 각 지자체의 인구감소 및 서울 쏠림 현상으로 인한 외적환경은 이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전통시장의 현황을 대충 한 번 짚어보고, 타 지자체의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을 짧게 검토하여 광명시장을 보다 더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봅니다.

* 위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은 '재래시장'이라는 용어를 쉬운 우리말로 풀어쓰며 복잡한 문장은 체계를 정리하여 간결하게 다듬는 과정으로 '전통시장'이라는 용어로 바꿨습니다.


1. 광명시장, ‘무엇을’ 지원할까에서 ‘어떻게’ 지원할까로 바뀌어야 할 듯.

<듬뿍듬뿍 담아주는 콩나물>



지금까지 광명시장에 대한 공공기관의 지원방안은 시설의 현대화(아케이드 설치) 등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또한 중소기업산업청의 '시장대학' 등 경영현대화에 관한 내용입니다. 이는 결과물에 대한 이야기라는 겁니다.

즉, '무엇'은 최종적인 결과물로서, 앞으로 '무엇'에 도달할 때까지의 과정, 즉 전통시장 지원을 지금은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시작해야 하는 시점이라는 겁니다.

아케이드 설치하고, 화장실 늘려주면 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은 그동안 많았습니다. 이에 광명시장이 타 지자체 전통시장에 비하여 매우 비약적인 발전을 한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좀 더 나아가 ‘어떻게’하면, 좀 더 발전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시선으로 광명시장 사업을 전개하는 시선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광명시장을 브랜드화하고, 시청 내에 전문 카테고리를 만들고, 대외적 홍보를 강화하는 것 등이 좋은 예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2. 광명시장에 서비스 제도에 대한 변화가 필요

소비자들의 가치구매 및 욕구는 매우 다양화 되고, 세분화 되어 가고 있습니다. 특히 대형마트와 같은 현대식 서비스에 익숙해진 젊은 층에게 세련된 서비스 제공이 필요합니다. 카트를 운용한다든지, 시장 입구에 장바구니를 마련한다는 등의 서비스가 좋은 예일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인근 지역의 생산제품으로 유통거리가 짧아 매우 신선하고, 깔끔한 이미지의 소포장 판매(대형마트는 대량 구매에 따른 저렴한 가격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됨)가 가능하도록 주변 상인들을 독려하고, 접근성 확보(주차장) 등의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하나하나 소포장의 감자>


또한 저가보다는 제품 품질 향상의 노력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단순히 저렴한 상품으로의 접근으로는 대형마트 등과의 경쟁력에서 이길 수 없을 것이라 보입니다. 하지만 어려운 경제에 싼값을 찾는 소비자의 합리적 소비 추구 성향 증가에 따라 박리다매를 통한 저가공급 전략 및 가격할인 행사 등 고객별 전략수립도 병행하여야 합니다. 즉, 공동의 물류창고 마련이나, 비슷한 업종끼리의 공동행사 마련이 예라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하여 대형마트의 홍보전단이 주는 효과를 공동으로 연구하여 이를 홍보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으로 보입니다. 즉 공동의 이익을 생각하고, 조합 단위의 전단지 배포, 대형마트와 광명시장의 상품값 비교 홍보가 보다 더 많은 소비자를 유혹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겁니다.



<특정의 저렴한 가격으로 주변 소비자를 유혹하는 전단지>


그리고 지역 고객과 외부 유입 고객에 대한 타깃을 세부 설정하고,광명시 소외 계층에 대한 조합의 이바지로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인식을 심어주며, 단골에 대한 우대 서비스 등으로 집중과 선택에 따른 혜택을 골고루 나누어 주어 지역과 외부 유입 고객에 대한 균형 있는 서비스 창출이 요구됩니다.



3. 전통시장에 대한 소비자 인식변화 노력 – 브랜드화, 광명시장엔 이런 게 있다.

<기름에 직접 튀겨주는 돈까스>

 

소비자들의 소매 업태별 이용비율을 보면, 대형마트가 48.7%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전통시장(21.1%), 슈퍼마켓 또는 편의점(9.3%), 무점포판매(9.3%), SSM(7.0%), 백화점(4.6%)으로 나타납니다. 즉, 전통시장 이용비율은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으나 대형마트와 비교해 보면 절반 이하의 수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조사에 따르면 전통시장 이용 고객들은 2007년에서 2010년으로 시간이 경과하였음에도 '저렴한 가격을 가장 큰 장점'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광명시장이 상품의 저렴함으로 고객들을 유치하고 있다면 다가올 미래세대를 흡수하기 위하여 1차 목적인 ‘구매’ 이외의 가치를 강조할 필요가 있습니다.

‘광명시장에 가면 이런 것들이 있더라.’라는 인식을 심어주어 볼거리와 따뜻함이 살아있는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과거 및 현재고객(40대 이상)과 미래고객(20~30대)은 쇼핑 및 전통시장에 대한 가치관의 차이를 가지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즉, 과거 및 현재고객에 비해 미래고객들은 전통시장 이용비율이 현저하게 낮았으며, 상대적으로 대형마트, SSM, 편의점, 무점포판매 등 새로운 유통업태에 보다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각종 조사결과 드러나고 있습니다.

미래고객인 젊은세대를 유치할 수 있다면 보다 활성화된 시장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겁니다.




4. 광명시장 활성화 방안

가장 큰 부분을 말한다면 주차장 확보를 통한 접근성 확보가 가장 크겠지만 그게 여의치 않은 다음과 같은 방안이 있을 수 있습니다. 뭐 자세히 얘기하진 못하지만 지금까지의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과 닭큐의 생각을 나열해 봅니다.

<일반 대형마트의 정육코너 보다 더 큰 정육점>



- 저온창고, 물류창고, 공동배달 콜센터, 작업장, 수산시장 해수공급시설 등 공동시설의 설치를 지원
- 전문가를 통한 광명시장에 대한 자문 강화
- 전통시장 온라인 쇼핑몰 구축
- 이벤트 개최, 시장 고유 브랜드 개발 등 향토산업과 문화를 연계한 마케팅 지원 확대
- 광명시장 자율협의체인 조합을 중심으로 각 전통시장 간 연합회 등 자율적 혁신을 주도할 구심체 육성에 광명조합을 육성하여 구심체의 중심으로 육성
- 전통시장 정비 사업추진 절차 및 요건 완화
- 기반시설 확충에 대한 정부지원 확대
- 전통시장 실정을 감안한 관련규제 정비와 처리절차 개선을 통한 민원처리 비용 및 시간 절감
- 광명시의 소비자, 전통시장, 할인매장이 윈윈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전통시장에 대한 홍보 지원
- 온누리상품권 적극 홍보
- 농수산물 취급 점포 청결시설을 시범설치하고 이에 대한 지원
- 시장 상인을 위한 교육, 연수과정을 운영
- 시장의 혁신을 이끌 청년 상인 육성, 인력양성 및 맞춤형 교육, 컨설팅을 강화
- 공동사업의 구심점인 조합에 대한 적극 지원
- 전통시장 수요기반을 확충하는 차원의 주차장, 화장실, 아케이드, 건물 리모델링 같은 시설현대화 사업에 대한 국고 지원 확대
- 지역특산물을 개발하고, 문화관광형 특성화 시장으로 육성
- 1시장 1대학 상생운동, 지역대기업과의 자매결연, 전통시장 가는 날 등 시행
- 일정 시간 이후 야간 공동 판매(떨이제품) 시행

 

5. 상인과 시민이 모두 웃을 수 있는 광명시장 - 광명시장 활성화 모범사례

변화와 노력은 많은 시장을 우수시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시설을 현대화한 사례, 공동마케팅을 실시한 사례, 민관합동으로 시장을 문화관광형으로 키운 사례를 기준으로 잘 되는 시장의 몇 가지를 정리해봅니다.


가. 시설현대화 - 쾌적한 쇼핑 공간 마련과 넓은 주차 공간이면 손님이 저절로.

 


망원동월드컵시장 : 서울 마포구 망원동 423 일대로 점포 수는 55개로 규모가 작은 시장이다. 좋은물건 싼 가격으로 주변의 식당가까지 신뢰하며 거래할 정도로 '좋은 물건 싼 가격'의 기본기에 충실한 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을 추진하며 상인들이 신경 쓴 부분은 배수시설. 상인들은 빗물하수관을 건물의 H빔 속에 들어가게 만들어 하숫물이 땅 속으로 스며들도록 했다. 이 시장의 배수시설은 전국의 최고라는 수준이다.

또 하나는 이벤트 연 2회 경품추천 및 각종 이벤트를 통한 사은행사를 개최하여 소비자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원산지 표시 시범시장이기도 하다. 명절 연휴 기간에는 윷놀이, 제기차기와 같은 민속놀이를 개최하고, 연말에는 송년 사은행사를 개최한다.

- 서울 마장축산물시장 : 깔끔한 시설과 온라인 판매로 젊은 고객 유치
- 대전 한민시장 : 현대식 쉼터 제공으로 고객도 상인도 여유로운 시장
- 경기 부천원미종합시장 : 고객편의센터와 산지 직거래로 고객들에게 가까이 가는 시장
- 경기 동두천중앙시장 : 저비용, 고품질 물류창고로 승부


나. 공동마케팅 - 쿠폰제, 택배 서비스, 콜센터 운영. 대형매장? 아니 전통시장!!



중곡제일골목시장 : 서울 광진구 중곡동 229-15번지 일대로 점포 수는 145개 정도이다. 2005년 전국 최초로 시장의 공용쿠폰제를 실시해 단골을 확보하며, 소비자의 재방문율을 높이고 있다. 쿠폰 사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쿠폰 주는 집'이란 간판을 내걸어 쿠폰과 점포가 쉽게 연결되도록 한 것이 특징. 또한 추첨을 통해 경품을 지급하자 시장 매출이 30%나 상승되었고, 쿠폰 이용이 많아지는 동시에 상품권의 인기도 높아졌고, 주변 대형마트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여 쿠폰은 곧 현금이라는 인식이 생겼고, 쿠폰 뒷면에 광고를 넣음으로써 스폰서를 끌어들여 쿠폰 발행 비용을 마련하고 있다.

그리고 서울시에서 지원받은 대출기금을 활용하여 상인 한 명당 200만 원 ~ 300만 원의 자금을 5% 내외의 저리로 지원하는 '장터쌈짓돈' 서비스를 진행해 경영개선과 자립기반 확립에 주력하고 있다.

- 서울 광장시장 : 야간 먹을거리와 한복 특성화로 앞서가는 100년 전통시장
- 서울 신림1동시장 : 무료 배송 서비스와 공동쿠폰 발행으로 고객 편의 도모
- 경기 부천자유시장 : 캐릭터와 신문 발행, 블로그 운영으로 적극적인 홍보
- 대구 동구시장 : 아늑한 쇼핑 환경와 편리한 행정업무까지 일석이조



다. 문화관광형 - 싱싱한 맛과 다양한 볼거리 그리고 추억을 함께 판다.



정선시장
: 강원 정선군 정선읍 봉양1리 일대로 점포 수는 115개 정도이다. 정선시가 추진한 마케팅 전략은 관광 코스와 연계해 접근성을 높이고, 체류 시간을 늘리는 게 핵심. 우선 정선 5일장 및 주말장 관광열차 운행으로 관광객을 시장으로 끌어들였다. 특히 레일바이크 코스, 풍경열차 코스, 화암동굴 코스, 향토음식 맛 체험 코스, 정선아리랑 체험 코스, MTB체험 코스 등 정선시장을 포함한 관광코스 6가지를 개발해 관광객을 유치했다.


또한 '신토불이 상인 인증제'를 마련하였다. 이는 정선에 거주하면서 정선 지역에서 직접 영농한 1차 산물만을 직판매하는 영농인 겸 상인을 공식 인증하고 집중 관리하는 제도로 향토색을 강조하고, 고객 신뢰도를 향상시켰다.

- 강원 횡성재래시장 : 인심 좋은 옛 시장 이미지를 강조하여 관광코스로 인기
- 경북 중앙신시장 : 안동 간고등어와 한우 등 특산품과 전통시장투어의 만남
- 전남 정남진장흥토요시장 :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 풍성한 주말 축제마당
- 제주 제주시민속오일시장 : 할머니장터와 이색 행사로 민속관광시장 부상



위 내용은 중소기업연구원의 ‘전통시장 지원정책 방향 재정립에 관한 연구(연구책임 : 남윤형, 공동연구 : 전인우, 2010. 11.)’ 및 ‘잘 되는 시장성공 이야기 : 시장 활성화 우수사례(중소기업청 시장경영지원센터, 2008. 9.)’를 참조하였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국회도서관 논문 검색 등을 통해 읽어 보시길 권하며, 광명시장에 적용 가능한 사례를 발굴하여 적용해보고 보다 더 발전하는 광명시와 광명시장이 함광명시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



저는 건강한 리뷰문화를 만들기 위한 그린리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