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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광명시장 내 원조튀김(떡볶이도 이뜸)

닭큐 2011. 6. 26. 18:30

2011. 6. 26(일) 닭큐가 우리 딸 정연양과 광명중앙도서관에 있을 때 14:35분경 집에 계시던 마눌님께 전화가 왔다.

"나 똑뽁이 머꼬 시포~~옹"
"거기서 그렇게 사가면 돼?"
"응"

그래서 거기서 떡볶이를 샀다.





닭큐네 가족은 주말이면 분식을 자주 찾는다. 떡볶이, 튀김, 순대, 꽈배기가 우리 가족에겐 인기메뉴다. 사실 닭큐는 고로케 및 핫도그도 사랑하시는 편인 데 4인 가족 기준으로 나눠 먹기가 용이하지 않던바, 위 인기메뉴를 즐겨찾게 된다.

그 중 메인디쉬는 바로 떡볶이.
이에 닭큐가 즐겨찾는 광명시장 내에 '원조튀김'을 찾았다. 닭큐는 떡볶이에 끌려 이 집을 찾기 시작했는 데 상호는 '원조튀김'이다.





광명사거리 역에서 광명시청 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왼쪽에 나나약국과 SK텔레콤 사이로 들어가는 광명시장 입구가 보인다. 그 곳으로 쭈~ 욱 들어가면 작은 첫 번 째 삼거리를 지나 두번째 나오는 큰 삼거리에 요집 계신다.
전화번호는 개인번호를 쓰신다. 011-9068-5730




고추말이

김말이


사장님께서 입에 침이 마르도록 자랑하시던 꼬추 고추튀김과 김말이 되시게따. 
요즘 도매점에서 튀김을 가져와 매장에서 튀기기만 하는 업체들이 많다. 하지만 사장님은 강조하신다.

"이거 다 내가 만든거야. 안에 재료 다 골라가지구 다 우리 식구들이 함께 만드는 거야"

직원 분들은 사장님 포함하여 3분 계신다. 한 분은 주방에서 김말고(재료 준비 등) 계셔따. 또 한 분은 연신 튀겨주신다. 사장님은 이 분들을 지휘감독하며, 퍼주고, 골라주고, 계산하며, 사람들에게 한 소리 한신다.

"요게 더 맛있는 거여. 요게... 요게 더 큰거여. 요게... ㅋㅋ"

보통의 다른 튀김가게의 경우는 도매로 떼어와서 매장에서 튀기기만 한다.
사장님은 직접 만들어 더 맛있는 거라구 한다.





닭큐가 깜짝 놀란장면이다. 한 아주머니셨는 데 저기 쌓인 튀김 좀 봐라. 사진 찍히고 더 담으셔따. ㅡㅡ;





아주머니 결국 퍼런 걸루다가 '큰거 한 장' 꺼내셨다.





닭큐네 가족 메인디쉬 떡볶이! 아~ 닭큐! 사진을 못 찍는 것을 통탄했다. 찍힌 사진 보다 한 50만 배 정도 맛있다. 떡볶이 맛은.. 음... 맵지 않으면서 살짝 매콤하고, 단맛이 약하지만 미묘하게 달게 느껴지는. 우리 아들 모델의 표현을 빌리자면

"베리 굿~~"이란다.

TIP : 떡볶이와 튀김을 따로 달라구 하고, 양념 더 담아달라구 하면, 양념국물과 함께 어묵이랑 떡볶이가 몇 개 더 올라온다. ㅋ





아    빠 : 튀김 몇 개 먹고 싶니?
예쁜 딸 : 딱 7개만 먹을래요.
엄    마 : 헉~



 


사장님이 기다리던 동생에게 서비스로 미니김밥 하나 주신다. 동생이 착해서 형준다.
"형 먼저 먹어봐~"
형도 조금만 먼저 맛 본다.
"자 너 먹어~"


참 착한 형제다. 닭큐 주변에선 이런 형제 본 적 없다... ㅡㅡ;
원래 그렇겠지? 절대 카메라를 의식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 닭큐는 굳게 믿는다.. ㅋㅋ




사장님은 광명시장에서 약 14년 정도 한우물만 파셨다. 떡볶이랑 튀김만을 14년 넘게 만들었고, 같은 자리를 지킬 수 있다는 것은 단지 정신력과 기술력 등의 문제가 아닐 것이다.

이것은 맛의 문제고, 정성의 문제고, 서비스의 문제다. 그리고 장인의 정신이 없었다면 그 자리를 그렇게 오랫동안 지키고 있을 수 없을 것이다. 자부심이 대단했고, 당신이 만든것이니 무조건 맛있단다. 그래서 그런지 정말 맛있을 수 밖에.




우리 아들 모델이 제일 좋아하는 오징어튀김이다. 길이를 봐라. 엄청 길다. 저게 3개의 천 원이다. 엄청나지 않은가? 저따만한 거 4개 혹은 5개로 만들어서 천 원에 팔면 보다 더 이익이 많을 수 있을텐데. 사장님. 그렇게 하지 않는다. 




 튀김을 만들어 놓으면 금새 팔린다. 이 분 쉬지도 않고 계속 넣고, 튀기신다.

 



미니 김밥(마눌님 꺼)

새우랑 계란튀김(딸모델꺼)

야. 끼. 만두(닭큐꺼)


닭큐네 가족들이 좋아하는 메뉴들이 있다. 미니김밥은 마눌님. 새우랑 계란은 딸모델, 오징어튀김은 아들모델이 킬러다. 그리고 닭큐 고백하지만 튀김만두 야끼만두 무지 좋아한다. 남들 짜장면 시킬 때 닭큐 당당히 야끼만두 한 접시라고 주문한다. ㅋ 그런 닭큐 인정한 만두다. *아! 올드보이의 최민식을 따라가진 못 한다. 아쉽아쉽.




이것이 소스다!!

내부전경.

 저게 소스다. 며느리도 가르쳐 주지 않는다는 소스. 역시 답 없으시다. ㅡㅡ;
그리고 가게 내부 전경. 다정한 연인이 와서 드시고 계시다. 뭐 닭큐 하나도 안 부러웠다. 쳇~




사장님은 튀김 하나를 봉투에 집어 넣을 때도 장인정신을 발휘하신다. 저 표정을 보자. 명성 있는 작가가 심오한 작품을 만들 때 나오는 바로 그것 아닌가!!




튀김을 테이크아웃 할 때에는 잘라가는 게 좋다.





 집에 가서 드셔야 하는 데 결국 하나 입에 넣어주신다. 카메라도 상관없는 듯...
 딸은 주문하고, 엄마는 담고. 엄마가 고르는 게 더 많은 듯....^^;




 

 

떡볶이

오징어 튀김. 크다.

역시 찍어먹어야


닭큐네 집에서 먹어주신다. 튀김은 한 번에 버무리는 것보다 가끔씩 찍어줘야 맛있다. 닭큐는 음식의 고유의 맛을 즐긴다. 고기는 쌈장 보다는 굵은 소금을 으깨서 함께 먹고, 회는 간장에만 살짝 찍어먹는다. 닭큐. 보기보다 미각의 즐거움을 즐기는 미식가이다.






'원조튀김'에는 OO이 없다.

'원조튀김'에는 순대가 없다. 닭큐도 미처 이 부분을 물어보지 못 했다. 그냥 닭큐가 추측하건 데, 직접 만들기 어렵다는 이유와 주변 상권에 대한 배려가 아닐까?
닭큐가 사진 찍던 15분 사이 정말 수십명의 사람들이 다녀갔다. 이에 사장님의 튀김시장의 과점현상으로 인한 주변 분들에 대한 배려는 아닐지... 라는 어설픈 추측을 해본다.


[가격표]

ㅁ오징어 튀김 : 3개 천 원

ㅁ김말이 튀김 : 2개 천 원
ㅁ고추 튀김 : 2개 천 원
ㅁ새우튀김 : 3개 천 원
ㅁ고구마튀김 : 3개 천원
ㅁ야끼만두 : 3개 천 원
ㅁ떡볶이 : 1인분 2천 원, 사장님 맘대로. 이쁜 짓 하면 더 줌...^^;

2011. 6. 26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