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은 별다른 스케줄이 없습니다."
매.우. 바쁜 닭큐지만 간만에 걸려 온 형님의 전화에 뭔가를 기대하며 이렇게 대답합니다.
"주말에 고구마 캘건데 올래?"
"고구마요? 올레!! 네네. 알겠습니다. 이번 주말에 가족들과 꼭 가겠습니다." 굽신굽신. ^^
작년에도 이맘 때쯤 고구마를 캐러 간적이 있습니다. 그때 아이들이 너무 즐거워 했기에 마침 부탁을 해놨더랬습니다. 닭큐가 찾은 곳은 강화도. 꽤 먼거리를 가야만 했지만 마음만은 가벼웠습니다. ^^
일단 고구마 밭에서 고구마 잎을 땁니다. 어른들이 하는 것을 보고, 닭큐 딸도 장갑을 끼고 달려듭니다. 곧잘 하는게 제법 귀엽습니다. ㅋㅋ
잎을 딴 곳을 경운기의 힘을 빌어 밭을 한 번 엎습니다. 경운기는 다용도임.
수확철의 보름의 시간은 매.우. 귀중한 시간이란 걸 알게됩니다. 그리고 부지런하지 못하면 농사 절대 못지을 것 같습니다. 닭큐는 참고로 사무실에서 화분 키우면 대부분 운명하십니다.ㅡ_ㅡ?
2011년 올해는 비가 많이 와서 고구마가 짜잘다고 합니다. 고구마 값이 많이 오르겠지만 농촌에선 그렇게 기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암튼 짜잘한 것은 개나 준다며 하나도 버리지 않고 집으로 가지고 가십니다. 시골개는 참 쓸모가 많을 것 같습니다. ㅋ
마지막은 목소리의 주인공은 매.우. 알흠답게 생기셨습니다. 목소리로만 판단하기 엄끼. 약속. ㅋㅋ
글구 예쁜 우리딸 이날 감기걸렸습니다. 콧물도 나왔습니다. 매우 청순한 도시아가씨라 그런지 강화도 시골의 매서운 바람을 이겨내지 못 했습니다.
벼가 스치는 바람의 소리를 담을라고 했는데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쉿 가만히 귀 기울이면" 들립니다.
무한질주 경운기를 함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기회가 된다면 아이들에게 흙을 만질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습니다. 닭큐는 그래도 제법 흙을 많이 만지며 자랐습니다. 소똥 가끔씩 밟아보고, 개구리 가지고 경주하고, 잠자리 잡고...
지금은 아이들이 주말에 특별히 시간을 내야 할 수 있는 체험이기에 아쉽기는 합니다만 이렇게라도 가끔씩 웃고, 떠들면. "탈탈탈탈"거리는 경운기 타고 신나하면 나중에 아주 나중에 정말 소중한 추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금의 닭큐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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