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션이 높아졌습니다. 사람들이 보이지는 않지만 무려 7명의 직원들이 나와서 신나게 일하고 있습니다. 필요한 과에만 불을 켰는데도 꽤 넓은 공간을 차지합니다.
대부분 월요일 업무를 위해 미진한 부분을 메꾸기 위한 직장인들입니다. 능력이 모자르다느니, 인원의 효율적 배분이 되어 있질 않다느니 따위는 코웃음으로 묻혀 버립니다. 1인의 직장인은 나름대로의 업무를 진행합니다.
협업을 하기도 하지만 각자의 몫이 분명히 있는 겁니다. 하나가 뒤쳐지면 다른 직장인에게도 피해를 줄 수밖에 없습니다. 톱니바퀴가 서로 맞물리며 돌아가야 하는데 부득이 그러하지 못하는 직장인들이 하는 것이 야근이요, 휴일 근무입니다.
다행히 닭큐네 회사는 상급자의 강요에 의한, 서열에 따른 눈치 때문에 남아있는 경우는 상당히 드뭅니다. 6시 땡하면 퇴근한는 것이 보통인데 이렇게 남아 있는 직장인들은 그저 한 숨 밖에 나오질 않습니다.
휴일이라 그런지 북적대던 지하식당가도 조용하기만 합니다. 오히려 문을 연 음식점이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꾸역꾸역 면을 목구멍에 밀어 넣고, 담배 한 대 피고(식후 땡 중요함. +_+), 닭큐 자리로 복귀합니다.
닭큐네는 맞벌이 합니다. 토요일은 제 아내가 출근하는 날입니다. 그래서 닭큐는 오전동안 아이들을 봐야합니다. 주말에 근무해야 하는 날이면. 그래서 부득이 오늘 오후 3시경 나와야 했습니다. 물론 늦게 나온만큼 늦게 퇴근합니다. 밤 10시에 퇴근하고 11시경 도착하는 닭큐의 보금자리에는 이미 가족들이 잠들어 있는 시간이겠지요. ㅜㅠ
최소한 1~2주 전이라도 예상된다면 스케줄을 바꿀 수 있지만 그러하지 못하게 야근업무는 갑작스럽게 닥치곤 합니다.
첨엔 취미 삼아 다닌다고 농담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10년 여가 흐르니, 먹고 살기 위해서, 더이상은 다른 곳을 찾는 다는 건 어려워 보여서, 열심히 다닙니다.
오늘 취업이 어렵다는 기사를 또 보았습니다. 직장인 그만 두고 자영업하다 5년 동안 10% 살아 남았다는 통계도 봤습니다.
닭큐는 그래도 다니고 있는 직장이 있고, 월급이라도 받고 있으니 행복하다고 해야겠지요? 왠지 요즘 자꾸 씁쓸한 헛웃음만 나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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