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 VS 글쓰기]
자기 계발에 가장 으뜸이 독서라는 것에 의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아마도 다른 사람의 경험, 즉 책에서 전해주는 교훈을 자신의 현실세계에 잘 접목해서 현명한 의사결정을 하라는 뜻일 듯 합니다.
그런데 열심히 책을 읽다 보니 문제가 하나 생깁니다. 책을 읽는 동안에는 그 내용에 심취해서 다양한 생각을 떠올리게 되는데, 단 몇일만 지나도 그 내용이 무슨 내용이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그래서 지난해부터 조코치님의 방법을 도용(?^^)해 책 아랫부분을 접어두며 읽고 있습니다. '접어두었다가 시간 날때 정리를 해야지'라는 생각으로요.
앗!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접어두었던 부분들을 펼쳐보니 난생 처음 보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책꽃이에 꽂혀있는 책들을 훑어보니 기억나는 책들이 몇 권 보입니다. 그럼 어떤 책이 기억에 남고 어떤 책이 기억에서 사라질까? 라는 의문이 생깁니다. 여기서 커다란 인사이트를 얻었습니다. 그 기억나는 책들의 공통점은 바로 그대로 배끼든 생각을 덧붙이든 어떻게든 글쓰기로 재탄생시킨 책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깨달았습니다. '많은 책을 읽는 것도 좋지만 그것이 읽을 때만이고 조금만 지나 잊어버린다면 무슨 소용이겠는가. 해답은 어떻게든 글로 재탄생시켜보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구나.'라는 것을.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나중에 시간 날때가 아니라 '그때 그때' 정리를 해둬야만이 가능하다는 것. 오늘 아침 책을 펴들며 절실히 실감합니다. 책읽기는 재료를 얻는 것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시멘트, 모래, 철근을 가지고 집을 지을 수는 없군요. 그리고 머리속에서 집을 짓는 상상만으론 집이 탄생하지가 않네요. 직접 건축을 해봐야 시멘트와 모래를 어떻게 배합해야하고 어떻게 인테리어를 해야하는지, 다시말해 집을 만들 수 있다는 것.
많은 책을 읽겠다는 욕심에 중요한 것을 잃을 뻔 했습니다. 천만다행입니다.ㅋㅋㅋ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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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친구인 오명호님의 글을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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