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는 이미 오래 전 시작됐다.
2011. 08. 27(토) 17:30 경기도 광명시 실내체육관 앞 잔디광장. 음악을 사랑하는 청소년들, 그리고 밴드를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의 축제인 2011 Kia Band of Dreams가 열렸습니다.
2011.06.13(월) ~ 07.31(일)까지 참가 접수를 받고, 08.13(토) ~ 08.14(일) 본선무대에 진출할 예선을 치르며, 음악을 정말! 정말! 정말! 사랑하는 많은 이들의 참여가 이루어졌습니다. 기아자동차(주)와 광명시가 공동주최하지만 학교 재학 여부 및 거주 지역에 관계없이 고등부 만 16세~19세, 대학부 만 19세~24세 사이로 구성된 청소년 밴드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했습니다.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차별을 두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본선진출팀 명단]
A그룹 본선진출팀 (95년생 ~ 93년생)
무적수달 13호 / SPIRIT / 락앤롤리본 / Memory & Melody / 디하이트 / Sonic of stun (총 6개팀)
B그룹 본선진출팀 (92년생 ~ 87년생)
Watch / 포브라더스 / A to Z / 노르딕 / PUNKON / 학동역 8번출구 (총 6개팀)
"2011 Kia Band of Dreams" 꿈을 꾸는 자가 특권을 누릴 수 있는 축제.
그리고 꿈을 꾸는 밴드와 꿈을 꾸고 싶은 시민들이 만나는 소통의 축제였습니다.
주최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를 받았고, 첫 번째 접수자는 그레잇오너, 마지막(168번째) 접수자는 불고기덮밥이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 두 팀은 최종본선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닭큐는 개인적으로 불고기덮밥 이런이름 매.우. 좋아합니다. 특이하고, 잼나지 않습니까? ^^
누군가가 주인공이라면 그 주인공을 돋보이게 하고, 공연을 준비해야하는 스텝들이 분명 존재합니다. 공연을 시작하기 전 무대도 설치하고, 출연자의 참석여부도 챙기고, 간식도 챙겨야 하고, 음향도 조정하고, 카메라 앵글도 맞춰보고 .... 흠. 할 일이 매.우. 많습니다. 그러나 화면에는 보이지 않는 스텝. 밥상만 차려놓고 늘 노심초사 하는 그들의 모습을 먼저 담아봅니다.
잘 못느끼시겠지만 8월 8일 절기상 입추가 지난 지금은 가을입니다. 그러나 아직 꽃이 지지 않습니다. 이날 날씨도 31.2℃ 로 꽤 더웠습니다. 무대는 통상 전날 하던데 암튼 오후 4시경 도착해보니 저렇게 무대가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가족들과 나들이 온 시민들은 아직 관심이 없는 듯 합니다.
사회자가 리허설합니다. 마치 출연진이 나온 듯 하나하나 세세하고, 꼼꼼하게 준비하셨습니다. 객석엔 한 2~3명 앉아있었던 것 같습니다. ^^
닭큐가 너무 일찍 왔나 봅니다. 무대 셋팅 사진 건질라고 약간 서두른건데. 부지런합니다. 저렇게 의자 배치하고, 일렬로 맞추는 게 보기에는 쉬워도 쉬운게 아닙니다. 닭큐도 비슷한 거 해봤는데 그저 눈물만...ㅜㅠ
여기가 지휘센터 정도 되겠습니다. 1번 카메라 좀 더 오른쪽으로 3번 카메라 전진하고.... ㅋㅋ
닭큐가 한참 기웃거리며 머쓱하게 사진찍으며, 안에 들어가서 사진 찍으면 좋겠다 생각할 때 광명시 홍보과의 도움으로 요런 거 하나 얻었습니다. 쑥쓰럽기는 했지만 살짝 걸쳐보니 모두 통과였습니다. 시간이 지난 후 약간 머쓱해져서 가방 안에 넣었지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니 슬슬 본격적인 준비가 들어갑니다. 위험한 작업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조심조심.
자~ 1번 카메라 준비해 봅니다. 이리저리..
자~ 2번 카메라 준비해 봅니다. 뭐가 문제가 있는 지 우르르... ㅋ
무전기 필수죠? 이 분 쪼꼼 중요한 역할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어이~ 거기 피자 1번은 펑콘팀에게, 스피릿팀은 사람이 많으니까 피자 2판 갖다주고.... " ㅋ 물론 농담이지만 사실 이런 것 하나하나가 운영요원들에게 중요한 업무 중 하나입니다.
심사위원 분들 채점 할라치면 펜 당연히 필요하죠. 준비합니다.
저. 저기요. 죄송한데요. 여긴 VIP석입니다.... 미리 앉아 있던 시민에게 양해도 구해야 합니다. ㅋㅋ
사진이 잘 찍혔나 보기도 해야죠? 이 분 정면에서 보면 참~~ 잘 생겼습니다. 정. 정말입니다. ^^;
출전팀 닭큐와의 짧은 인터뷰
출연진 대기석입니다. 이자리에 앉기 위해 정말 오랜 시간 연습했을 겁니다. 168개 팀 중 12개팀만이 본선에 진출합니다. 광명시 뿐 아닌 전국의 밴드와 경합해서 본선무대에 올라가는 실력있는 팀들입니다.
닭큐가 젤 첨 인터뷰한 펑콘입니다. B그룹 첫무대에 오를 팀입니다. 긴장이 되기도 할 텐데 그런 모습을 찾아보기는 어렵죠? 그저 즐기는 모습과 기대에 찬 얼굴 뿐입니다. 모두 스무살인 네명의 고등학교 친구들이 모였답니다. 부천에도 살고, 인천에도 살고... 구김 없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근데 공연할 창작곡에 제목이 없답니다. 일단 노래 제목은 "제목없음", "무제"보다는 신선함이 느껴집니다.
밴드 소개를 부탁하니 "소년, 소녀들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로맨틱 펑크 밴드"랍니다. 물론 1등을 예상한다는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무적수달 13호팀입니다. 가운데 여사님은 누군가의 어머니 같으신데... 맨 오른쪽이 리더인 김경환입니다. 수달이란 이름은 리더가 수달을 닮았기 때문이랍니다. 만화 보노보노의 주인공 같기도 하고... 9명으로 꾸려진 팀으로 고2, 고3 학생들입니다. 참 궁금했던 13호라는 숫자는 "그냥 좋아하는 숫자"랍니다. 뭐 좋습니다. 좋아하는 데 이유 있습니까? 좋으니까 좋은거지. ㅋㅋ
B그룹에 속한 "Watch"팀입니다. 5명의 멤버로 구성되어 있고, 대학교에서 실용음악과에 재학중이랍니다. 맨 오른쪽이 리더 박명수. 멤버들끼리 이름을 이야기 하며 깔깔 거립니다. ㅋㅋ
창작곡인 "그래서 나는 지금"을 준비했답니다. 작사작곡은 베이스와 보컬을 맡고 있는 조세아 학생. 글구 왼쪽 피자 먹는 학생 너무 잘 먹는게 보. 보기 좋습니다. ^^
A그룹 두 번째 출연자 "디하이트"입니다. "Punch Lady"를 준비했습니다. 닭큐는 외부언론에서 촬영하는 것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무대에서 쓰일 동영상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처음 인터뷰를 하는지 굉장히 쑥쓰러워 합니다. 하지만 나중에 무대에서 이런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와우.
A그룹 SPIRIT 윤도현의 "타잔"을 편곡했습니다. 수원의 삼일공업고등학교 학생들입니다. 무려 8명의 멤버네요. 1, 2, 3학년 모두가 모였습니다. 학교 동아리임에도 불구하고, 실력은 출중합니다. 지난 6월 안산에서 개최된 제4회 경기도 청소년 락 뮤직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차지했답니다. 학생들이 앞으로 실용음악을 전공하고 싶다는군요. 반드시 꿈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왼쪽 두 번째는 지도 선생님이신 김소영 선생님.
B그룹 마지막 무대를 장식할 "노르딕"입니다. 레이디 가가의 "The edge of glory"를 불렀습니다.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로 20대 초반입니다. 많아야 22세. 방성결(기타), 김승현(베이스), 정희석(보컬), 이창래(드럼) 4명의 멤버로 구성됐습니다. 얼굴에 미스트를 뿌리고, 가벼운 화장을 하길래 눈여겨 봤던 팀입니다. 넘 세부적인 사항은 사진에 담아가지 말라구 해서 요정도만. ㅋ
많은 팀을 사진에 담고 싶었지만 나름의 한계로 팀소개는 여기까지.
소개해 드리지 못한 팀들에게는 죄송하다능... ^^;
대기하는 동안 참가자들의 모습을 잠깐 담아봤습니다.
연습. 연습. 또 연습..
표정이 밝죠? 신난다 이겁니다. ^^
고등부 학생팀입니다. 교복 입은 팀은 'Memory & Melody' 밖에 없었으니 맞을겁니다.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못합니다. 근데 팀명 줄이면 "M&M" 이거 초콜릿 이름 아닌가? 닭큐 참고로 초콜릿 무지허게 좋아합니다. ㅋㅋ
가까이 다가가도 눈치 못 채더군요. 무언가에 푹 빠진다는 것은 좋은 일이죠. 그게 무엇이든.
국카스텐(중국식 만화경을 뜻하는 독일 고대어입니다). 만화경을 들여다 볼 때 보이는 모습과 같이 사이키델릭한 영상과 같은 음악을 표방하는 밴드입니다. 보컬과 기타를 맡고 있는 하형우님이 좋은 음악을 들려주기 위해 세부적인 셋팅을 하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닭큐는 이들의 공연을 보지 못 했습니다. ㅜㅠ
국카스텐의 리허설이 끝나고 같이 사진을 찍습니다. 밴드를 하는 이들에게 이런 기회가 자주 오지는 않겠죠? 열심히 찍어 봅니다. 사실 닭큐도 찍고 싶긴 했습니다만 닭큐가 매.우. 쑥쓰러움을 잘타서... ㅜㅠ 참고로 저기 사진찍는 분 카메라 5D급 정도일 것 같습니다. 기가죽었던 닭큐..
자 이제 슬슬 축제를 시작하셔야죠...
슬슬 시민들이 호기심에 공연장으로 모입니다. 가족들과 함께하는 건 언제나 즐거운 일이죠. 다정한 모습으로 맨 앞좌석에 착석!! 이건 매.우. 열심히 보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인 겁니다. ㅋ
자~ 사회자님. 드뎌 공연이 시작되는 겁니까? ^^
자 시동 거시고... 준비합시다.
사회자가 가벼운 인사말과 함께 사연을 들어보고 선물을 주고 있습니다. 한 어머니가 "아들이 부회장이 되었으니 선물을 달라"고 하자, "그럼 여기 오신 분들에게 떡을 돌리세요"라더군요. 사회자도 아무나 하는 거 아니죠? 재치만발... 결국 선물 줍니다.
한 번에 포스팅 할라구랬는데 오프닝만 써도 이정도네요. 진짜 공연은 담에 보여드릴게요..
결과를 기다리셨던 분들께는 죄송하다능...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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