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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백서/직장인 일상

[직장인 백서] 직장인이라면 대부분 술을 마실겁니다. 닭큐도 동료들과 회식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회식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즐거워서, 슬퍼서, 기쁘기도 하고, 우울하기도 하고, 선후배의 돈독한 유대관계를 위해 평소에 잘 나누지 못했던 말도 술자리에서는 술술 풀리게 되고, 꾸지람을 들었다면 술자리는 필연적입니다. 그리고 후배들은 선배가 사주는 소주 한 잔에 모든 시름을 날려버리게 됩니다.




닭큐도 직장인인바, 이런 술자리를 피할 수 없습니다. 사실 닭큐는 술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억지로 끄.끌려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절대 술늘 좋아하지는 않지만 보통 일주일에 다.다섯 번만 먹으면 건강에도 좋고, 주변인들에게도 적당하다는 지론을 가지고는 있습니다. ^^;


 

 


1차는 양꼬치집에 갔습니다. 원래 요기를 때우기 위해서는 삼겹살이나, 감자탕이 제격이고, 간단한 친목도모는 치맥(치킨맥주)를 빼놓을 수 없죠. 그러나 이날은 닭큐가 젤 선배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평소에 닭큐의 취향과 다르게 드나들었던 술집은 피하고, 가끔씩 생각나는 양꼬치집을 찾았습니다.

 






대학시절 중국에서 잠시 생활하며, 제일 입맛에 맞았던 중국음식입니다. 직화로 양고기를 노릇노릇 구워서 중국의 향신료를 듬뿍 찍어 먹으면 고소하면서, 약간 매콤한 탄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거기에 중국 대표 맥주 칭다오를 한 잔 걸쳐주면 중국문화에 흠뻑 취했던 가난한 유학생 시절이 떠올라 괜히 흐뭇해집니다.







좋은 사람과는 어디를 가든 즐겁습니다. 같은 맥주를 마시더라도 분명 그 맛이 달라집니다. 오늘은 평소 잘 만나지 못했던 후배들과 어울렸습니다. 1차를 닭큐 취향으로 즐겼기에 이번엔 후배들의 취향에 맞춰 맥창(맥주창고)로 갔습니다.





개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맥창은 깔끔시런 인테리어와 음악이 좋았습니다. 서초동 맥창이 아저씨 맥주집이라면 이곳 강남 맥창은 젊은사람들이 많이 드나드는 느낌이었습니다. 다트도 있고, 음악도 클럽 분위기입니다.




느린 비트의 음악이 두둥거리면 그냥 맥주 한 잔 하러 왔을 뿐인 달큐의 가슴도 어딘가 스테이지에 올라 춤이라도 춰야 풀릴 것 같은 설레임이 있었습니다. ^^




글구. 이건 팁인데 일반의 직장인이라면 버드와이져를 권합니다.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고, 외국 브랜드라 제법 뽀대도 납니다. 사실 버드와이져는 오비에서 만들고 있습니다. ㅋ





 

시계를 보니 벌써 10시입니다. 이제 슬슬 일어나야할 것 같습니다. 더 달리다보면 새벽에나 집에 도착할 것 같습니다. 자제하며 신데렐라처럼 12시 이전을 지키기 위해 옷을 주섬주섬 챙깁니다.




이제 시작인 후배들은 어딜 가냐며 쌩난리를 칩니다. 옥신각신하다 후배들의 간곡한 부탁에 3차에서 인사말 정도만 해주기로 합니다.월매네인지 양은주전자인지 기억나지 않습니다. 암튼 후배들의 서운함을 달래기 위해( 아마 서운했을 거라 추정되는 부분. +_+) 소주 한 잔 후딱 털고 일장 연설 들어가 주십니다.




아이들이 직장 선배인 닭큐의 말씀에 크게 공감하며, 존경과 경외어린 눈빛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에 언제나처럼 닭큐 어깨 한 번 으쓱해 줍니다.




집에서 두손모아 설겆이하는 모습을 이자리에서 들켜서는 안됩니다. 오늘 닭큐는 후배 직장인에게 선망의 대상이니 말입니다. ^^

 

 

 

후배들에게 택시 타라고 말하고는 지하철로 향하는 선배 직장인. ㅋ

 

 

술을 적게 마시면 대중교통을 이용해 교통비를 절약할 수 있고, 일찍 들어가서 아내에게 욕을 조금 덜 먹을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ㅋㅋㅋ

 

 

그리고 술을 마실 때 1차는 1/N이 좋습니다. 맥주정도야 선배가 살 수 있지만 밥값이랑 술값이랑 함께 내야하는 1차에서 선배에게 넘 큰 부담을 주는 행위는 피해주시길. 요즘처럼 어려운 경제에는 선후배 할 것 없이 모두 어렵답니다. 모두가 함께 경제위기 탈출에 동참해 보는 지혜가 필요해 보입니다. ㅋ

 

 

<직장인 닭큐의 훈화 +_+>